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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투자 일기

가치투자교

가치 투자는 흡사 종교와도 같다
그런 면에서 확실히 그레이엄은 신이었고

버핏은 살아있는 신이자 교황이다

다른 여타 종교와 마찬가지로 가치투자교 역시 믿음에서 시작해 믿음으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스터마켓의 조울증
즉 시장의 비효율성에 대한 믿음
기업 본질 가치에 대한 믿음

기본 교리는 이 두 가지로
가치 이하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시장의 비효율성 때문이며
다시 언젠간 기업가치에 회귀한다라는 믿음이 기본 바탕이 된다

그런 믿음을 기저에 깔고 높은 변동성을 뛰어넘어 수익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 교인들의 최종 목표다

나도 가치 투자의 신실한 신도였고 지금도 저 진리에 가까운 교리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메트릭 스튜디오를 통해 과학의 힘을 느꼈고

전략적 가치 투자라는 불온서적?을 읽으면서 수많은 신들의 존재를 어렴풋 느낄 수도 있었고

최근에는 모멘텀이라는 다른 신의 권능을 체험했다

버핏과 그레이엄이 유일신이라 믿었던 내게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치 투자교도 모멘텀교도 퀀트의 과학도 아니고 교리를 혹은 과학을 탐구하고 실천해 나가는 나 자신임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신은 내 안에 있다
(기승전 불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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