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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퀀트 연구소

ETF 투자를 시작하기 위한 개념 정리

요즘 ETF 투자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ETF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또 단순한 BUY & HOLD를 넘어서 전략적 자산 배분 & 동적 자산 배분을 통해 조금 더 스마트 하게 ETF를 투자하는 방법론 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들어 가기에 앞서

ETF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ETF란


상장 지수 펀드라고 불리는데


보통 추종하는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여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상장 시킨 펀드입니다




ETF의 가장 큰 장점은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하여 개별 종목의 비 체계적 리스크를 상쇄 시킨다는 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ETF는 수많은 종목이 한데 모여있는 바스켓 같은 개념으로


이로 인해 개별 종목의 악재로 인한 폭락 같은 이벤트가 발생해도 ETF 내에서의 하락 비율은 미미한 것이죠




예를 들면 조금 지난 이야기지만,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에서

폭스바겐이라는 회사의 역사와 브랜드 가치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반토막이 나는 멘붕 폭락이 왔었지만


자동차 섹터 ETF내에서는 -2% 수준의 소소한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죠


물론 반대의 경우로 개별 종목을 잘 찍어서 지수보다 더 높은 상승을 기대 하는 것도 가능한 이야기지만




주식 투자를 할 때 최종 수익률은


상승 확률 X 수익률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장기간 투자를 하면서 수십번 혹은 수백번 종목 선택을 할 텐데


여기서 개별 종목으로 접근 한다면 버핏처럼 대단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종목을 잘 고르거나 행운이 따르는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애초부터 가치평가의 오류나, 예측 불가능한 개별 종목의 돌발 변수 같은 여러 이벤트들로 인해

상승 확률은 점차 평균에 회귀하게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저는 집중투자는 정말 소수의 능력자들에게만 허용되는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장기간 투자를 할 경우 

기대 수익률이 비슷한 여러 종목을 가지고 분산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에서 개별 종목의 수익률보다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ETF는 이런 분산 투자를 좀 더 손쉽게 할 수 있는 상품인 것이죠





국내에 상장된 ETF는 추종하는 자산의 종류에 따라


= 국내 주식, 국내 기타, 해외 자산 = 세 가지로 나뉩니다    (ETF 종류에 따른 세금) <-자세히 보기 클릭




동적 자산 배분에서 쓰게 될 주요 ETF는 아무래도 국내 주식형 ETF가 주가 됩니다

국내 주식형 ETF란 말 그대로 펀드 내 편입된 자산군이 국내에 상장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코덱스 200, 타이거 200 같은 ETF가 해당하죠


(코덱스 200 레버리지 상품은 선물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구조라서 기타 ETF에 해당)



국내 주식형 ETF의 장점으로는


일반 개별 종목을 거래 할 때 발생되는 매도시 거래세 0.3%가 면제 됩니다

에게 0.3%? 이게 뭐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 그럴 수 있지만


동적 자산 배분을 하면서 회전율이 올라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것도 역시 복리라서 거래세로 인한 누적 슬리피지가 상당히 커지죠


이 거래세가 면제 되지만 대신 ETF도 펀드인 만큼 연간 0.3~0.5% 수준의 운용사 수수료가 있습니다

이 수수료는 ETF가격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1개월을 보유하면 1/12 만큼의 수수료를 낸 것과 같은 효과 입니다

거래세는 한번 거래 할 때 마다 발생 되는데 비해 이 운용사 수수료는 그냥 1년에 0.5% 정도라고 생각하면 회전율이 높을수록 ETF쪽이 유리하죠



또 ETF는 펀드 개념이다 보니 PER, PBR같은 지표보다 NAV라는 순자산 가치를 추종합니다



NAV란 


해당 ETF에 포함된 종목들의 시세를 비중에 맞게 계산해 합산한 것으로

해당 ETF의 이론적 적정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TF도 상장되어 있고 매수와 매도로 시세가 정해지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 때문에 오해가 있어서 거래량이 적은 ETF는 사면 안된다 라고 말씀 하시는 것을 봅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인데요



국내에는 아직 ETF투자 문화가 활성화 되지 않아서 거래량이 정말 안습인 ETF들이 대부분 입니다


이런 문제는 유동성공급자 LP의 존재로써 대충 해결이 됩니다


유동성 공급자 LP란 해당 ETF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인데

말 그대로 거래량이 적은 ETF를 사고자 하는데 살 수 없고, 팔고자 하는데 살 사람이 없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LP는 ETF의 이론 순자산 가치인 NAV의 상하 1% 미만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거래량이 적은 ETF도 호가창을 보면 3~4호가 위 아래로 10000~20000주씩 매도 매수 물량이 걸려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거래량이 적은 ETF도 매수 매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LP를 이용해서 매매를 하게 되면 매매 슬리피지가 많이 발생 될 수 있기 때문에 호가창을 잘 보고 매매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NAV와 시세는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항상 똑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약간의 갭이 있기 때문에

매매할 때 NAV보다 싼 가격에서 매수하면 일종의 차익 거래가 되는 것이죠

물론 거래량이 적으면 팔 때에도 호가를 내리면서 팔기 때문에

자금이 크면 3~4틱 정도는 손해를 감수하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지수를 표방하는 ETF라면 이왕이면 거래량이 많은 ETF를 선택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유리합니다


또 ETF는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를 얼마나 잘 추종하는지 나타내는 추적 오차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추적 오차율이 0에 가까울수록 지수를 잘 복제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ETF내 편입된 종목을 대차 거래에 대여하거나 해서 추가 수익을 거두는 경우 추적 오차율이 +로 더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대충 ETF거래에 필요한 기초 지식은 갖추었습니다